수출바우처 1,000만 원 받아서 전시회 나갔더니 ROI가 마이너스였습니다
# 수출바우처 전시회 ROI 스레드 --- **1/** 수출바우처 1,000만 원으로 해외 전시회 나갔습니다. 부스비 400, 항공·숙박 300, 마케팅 자료 200, 통역 100. 돌아온 건 명함 87장과 "관심 있다"는 말 수십 개. 6개월 후 실제 거래로 연결된 바이어: 1곳.
수출바우처 전시회 ROI 스레드
1/ 수출바우처 1,000만 원으로 해외 전시회 나갔습니다. 부스비 400, 항공·숙박 300, 마케팅 자료 200, 통역 100. 돌아온 건 명함 87장과 "관심 있다"는 말 수십 개. 6개월 후 실제 거래로 연결된 바이어: 1곳. 계약금액: 800만 원. 정부 돈으로 나갔는데도 마이너스입니다.
2/ 전시회가 나쁜 게 아닙니다. 문제는 전시회를 '끝'으로 쓴다는 겁니다.
명함 받고 → 귀국 후 일상 복귀 → 2주 뒤 단체 인사 이메일 발송 → 회신 없음 → 잊혀짐.
바이어 입장에서 그 전시회에서 만난 업체가 당신만이 아닙니다. 같은 날 50개 부스를 돌았습니다.
3/ 실제로 전시회에서 계약까지 간 케이스를 뜯어보면 패턴이 있습니다.
전시회 전에 이미 타겟 바이어에게 콜드 이메일을 보냈고, 전시회 현장에서 '처음 만난 게 아닌' 미팅을 했으며, 귀국 후 72시간 내에 맞춤 팔로업을 보냈습니다.
전시회는 클로징 장소였지, 발굴 장소가 아니었습니다.
4/ 수출바우처 집행 구조 자체가 이 함정을 만듭니다.
바우처는 '쓸 수 있는 항목'이 정해져 있습니다. 전시회 참가비, 번역, 홍보물 제작 — 전부 오프라인 중심.
정작 "전시회 전에 바이어를 찾고, 미팅을 세팅하고, 팔로업을 자동화하는" 비용은 바우처로 못 씁니다. 도구는 줬는데 사용법은 안 가르쳐준 셈입니다.
5/ 그래서 바우처를 가장 잘 쓰는 기업들은 전시회 예산을 줄입니다.
600만 원짜리 부스 대신 300만 원짜리 부스를 잡고, 남은 예산으로 사전 바이어 리서치와 이메일 시퀀스에 씁니다. 현장에서 '랜덤 방문객'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, 사전에 약속 잡힌 미팅 7건으로 전시회 3일을 채웁니다.
ROI가 다릅니다. 구조가 다르니까요.
6/ 전시회를 포기하란 말이 아닙니다. 순서를 바꾸라는 겁니다.
발굴 → 접촉 → 전시회(클로징) → 팔로업
이 순서로 움직이는 기업은 명함 87장이 아니라 확인된 미팅 7건으로 전시회장에 입장합니다.
정부 돈 1,000만 원이 아깝지 않으려면, 전시회 3개월 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.
내년 바우처 신청 전에 이 글 다시 보세요. 전시회 예산 짜기 전에, 바이어 리스트부터 짜는 게 먼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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